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시조학회 제21대 회장을 맡게 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애경이라고 합니다.
시조는 국문학 연구의 시작을 연, 그야말로 한국 문학의 주요한 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한국시조학회는 단일 장르를 연구하는 학회로서 40년을 넘기며 한결같이 동학들의 연구 역량이 집결되는 구심점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한국시조학회를 일구고 끊임 없이 성장하도록 이끌어 오신 선배 학자분들의 헌신과 운영진 그리고 회원들의 열정과 관심이 모인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간 학회를 위해 힘써오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렇지만 학회가 처한 상황은 그다지 녹록지 않습니다. 학문 후속 세대의 감소, 의제를 선도하는 아젠다의 결핍은 비단 우리 학회뿐 아니라 고전문학 나아가 인문학 전반이 대면한 난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AI 시대의 도래로 인한 강의 현장과 연구 활동의 변화는연구자들로 하여금 전면적인 변화와 성찰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대포를 맡게 되면서, 저는 다시 한번 학회를 이끌어 온 동력에 대해 생각하고 싶습니다. 시조에 담긴 사유와 질문하는 힘, 바람직한 세계상에 대한 모색과 공감의 가치는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조의 저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학회원들과 협력하며 한국시조학회가 지속 가능한 학문 생태계의 일원으로 나아가는데 미력이나마 동참하려 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새로 출발하는 제 21대 학회 임원들을 따스한 마음으로 살펴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6년 3월
한국시조학회 회장 박애경(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삼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