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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말

한국시조학회 회원님들께

사랑하고 존경하는 韓國時調學會 회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이번 18대 한국시조학회 회장을 맡게 된 경기대학교 이경영 교수입니다.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던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지역 감염의 우려를 낳더니 대량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는 물론 사람들의 마음까지 급속하게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개학 준비와 학문연마에 정진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우리 韓國時調學會는 1985년 4월 6일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時調)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사람이 이렇게 연륜이 깊고 학문적 성과가 높은 우수 학술단체의 장을 맡게 되어 벅차기도 하지만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한국시조학회가 시조 분야에서 한국연구재단의 국내 유일한 A급 학술등재지로서 시조의 가장 든든한 학술단체로 우뚝 서게 된 것은 역대 작고 선생님들과 원로 선생님들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였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큰 힘의 원천을 늘 제공해 주시기에 오로지 한 길로만 달려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도 학회의 열기를 한군데로 모으고 더욱 단단하게 열어 오신 이화형 회장님과 이찬욱, 김상진 전임회장님 이하 많은 여러 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회장으로 본회의 목적인 한국의 고유한 민족시(民族詩)인 시조에 대한 이론의 정립과 계발, 자료의 정리와 보존, 그리고 회원 간의 효율적인 연구 활동과 그 의욕의 증진을 꾀하여 민족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특히 회원 여러분을 섬기고 봉사하는 자리에 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라도 좋은 의견을 주시면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시조는 우리 민족 고유의 시가 장르로서, 4음보격 3행의 간결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절제의 미학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긴장-이완의 미학을 추구하고 깊은 사유의 정신을 함유하여 시대와 더불어 면면히 우리 민족의 숨결을 지켜왔습니다. 현대시조 초창기인 1950년대에는 이삼십 인에 불과하던 시조창작인이 현재에는 2,000여 명을 헤아릴 정도로 획기적인 양적인 팽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마 세계의 많은 민족 가운데서도 이처럼 민족 고유의 시가를 천여 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 동안 아끼고 사랑해 온 민족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시대적 소명을 받들어 한국시조학회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현대시조가 봉착하고 있는 시조의 이론적 준거를 보다 심층적이고 구조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 민족의 숨결이 지닌 시조의 위의(威儀)와 확고한 장르의 위상을 정립함은 물론 현대시조를 창작하는 창작인에게도 유용한 창작 원리를 제공하고자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학문 정진을 기원하면서 하루 빨리 어둠의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나 희망의 봄날을 맞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학회에 대해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리면서 뵙는 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1010년 2월 21일

한국시조시학회 회장 이경영 삼가드림